[Asia마감] 中증시 이틀 연속 랠리…상하이지수 3300 돌파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0.07.07 17:07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33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3345.3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전날보다 2.23% 급등한 3407.08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2018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전날에는 5.7% 급등하면서 하루새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가치가 4600억달러(550조원) 불어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고강도 경기 부양책이 펼쳐지는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증시가 랠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분쟁으로 투자금 대거 유출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일부러 주가를 띄운다는 분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부 지원을 받은 '국가대표' 투자자들이 정부 소유 금융사를 집중 매매하는 양상이 보인다고 관측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투자 열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분위기도 눈에 띈다. 6일 중국증권보는 사설을 통해 "'건강한 소(강세장)'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새 국면을 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반도체, 5G(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 등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홍콩보안법 통과의 후폭풍 속에서도 중국 본토 증시와 함께 4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오후 3시34분(현지시간) 현재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34% 하락 중이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44% 하락하며 2만2614.69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0.34% 하락한 1571.71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전날 닛케이지수가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투자자들이 수익 확보를 위한 매도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중국 상하이지수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투자 심리가 약화된 상황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세계적인 주가 성장을 배경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SBG) 주가는 이날 4.6% 상승하며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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