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중대본의 '수원 교인모임 20명' 발표에 '발끈'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07 10:14

"'교회 밖 감염' 고려 않고 방판업체 확진자마저 포함" 주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수원중앙침례교회. 2020.6.2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분류를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대본이 지난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수원 교인모임 관련 확진자'를 20명으로 발표한 데 대해 참았던 말들을 자신의 SNS를 통해 표출했다.

염 시장은 7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시 교인 모임 관련은 틀린 표현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글에서 "중대본 발표에서 언급된 수원시 교인모임 관련된 표현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중대본의 확진자 분류를 반박했다.

염 시장은 "수원 92번 확진자(수원중앙침례교회 신도 가족)를 시작으로 n차 감염이 이어졌고, 우리 시에서 9명 (수원 92~99번, 101번)과 타지역에서 2명 (과천 11번, 군포 76번) 등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분들 중 일부가 다니는 교회가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라는 추정이 있었으나, 심층 역학조사 결과 '교회 내 감염이 아닌 교회 밖에서 개인적 친분으로 감염된 사례'로 밝혀졌다"며 11명 확진자 모두가 교회 관련 감염이 아님을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사정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수원 교인 모임 관련'으로 표현되어 마치 우리시에서 집단감염이 진행 중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하며 중대본을 원망했다.


특히 "과천 11번 확진자가 참석했던 '방문판매 설명회' (인천시 소재)에서 확진자 6명이 나왔고, 군포 76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방문판매 업체'(군포시 소재)에서도 3명이 추가됐는데 이 분들까지 '수원 교인모임'으로 분류되어 시민들의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염 시장은 "우리시는 시민 불안을 막고,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자 '수원 교인 모임'이라는 중대본의 확진자 분류 명칭 변경을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도 '수원시 교인 모임'은 잘못된 표현이라는 점,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 또한 타지역 내 n차 감염임을 양지하시고, 주변 분들께도 공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잉대응'을 천명한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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