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사라져…스웨덴 집단면역은 애초 불가능한 목표"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20.07.07 09:49

스페인 6만1000여명 대상 연구 결과

/AFPBBNews=뉴스1
스웨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해결책으로 '집단면역'을 고수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이를 지지하는 가운데, 집단면역이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스페인에서 나왔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보건부는 대규모 코로나19 항체검사 결과 항체가 단기간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최종 항체 보유자는 스페인 인구의 5.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상 집단면역은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고 했다.

스페인 공공보건연구기관인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의 라켈 요티 소장은 이날 "항체는 완전하지 않고 변화할 수 있으며, 잠시 생겼다가 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페인 보건부의 발표는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와 국립통계원이 지난 4월부터 6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대규모 코로나19 항체검사 결과다. 유럽 질병 예방 및 통제 센터는 이번 연구는 유럽 내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발표한 연구 예비 결과에서도 인구의 5%만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날 최종 단계에서는 5.2%로 사실상 똑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항체검사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에서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이들의 7%는 2단계에서 항체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고, 1단계에서 3단계까진 이 비중이 14%로 늘어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학술지인 '란셋'에도 게재됐다. 논문은 "집단 실험 결과 대부분의 인구는 여전히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으며 심지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돌고 있는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자연적인 감염으로 달성하겠다는 집단면역은 매우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달성 불가능하기도 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집단면역은 인구의 6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하면 바이러스가 더이상 확산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스웨덴이 이 실험을 하고 있다. 이에 각국은 그동안 집단면역이 현실성이 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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