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싸우는 中, 하루새 영국·캐나다·프랑스에 보복 경고장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20.07.07 07:04
/AFPBBNews=뉴스1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과 화웨이 배제 문제 등을 두고 중국이 서방국들에 줄줄이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중국을 적대적 국가로 만들시 보복을 각오하라며 하루새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를 상대로 엄포를 놨다. 홍콩 보안법을 두고 중국이 사실상 홀로 싸우는 형국이다.



화웨이 퇴출 선언한 영국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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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영국에 보안법 문제와 화웨이 배제 문제를 두고 불만을 터뜨렸다.

류사오밍 영국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당신들이 화웨이를 원치않으면 그건 당신들의 결정"이라면서도 "우리는 영국의 친구가 되고 싶고 파트너가 되고싶지만, 중국을 적대적인 파트너로 만들시엔 그에 대한 결과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외신들을 통해 영국이 이르면 올해부터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퇴출시키는 방안에 착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보인 반응이었다.

올리버 다우든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화웨이는 오랜기간 영국의 5G 네트워크 사업에는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일본 NEC 등 대체 공급자들의 접근을 환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에는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단행하면 우리는 화웨이 장비의 신뢰성에 심각성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오는 22일 전에 의회에서 화웨이 관련 성명을 발표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여기에 영국 정부는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강행하자 홍콩인 300만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두고 류 대사는 "홍콩 시민에게 영국 시민권을 제공하는 것은 중국 내정에 대한 중대한 간섭일 뿐만 아니라 국제 관계 원칙을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캐나다에 여행경보 발령…프랑스에도 경고

/AFPBBNews=뉴스1
중국은 이날 홍콩 보안법을 두고 갈등을 빚는 캐나다에는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오타와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캐나다 사법당국의 폭력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자국민들에게 캐나다 여행을 주
의하라고 경고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추가적인 관계 훼손을 피하려면 캐나다가 즉각 실수를 바로잡고 홍콩 및 중국의 다른 내정 문제에 대한 간섭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보복 조치도 예고했다.

캐나다는 지난 3일 홍콩 보안법에 반발하며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민감한 군용품의 홍콩 수출도 막겠다고 했다. 이미 앞서 2018년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양국관계는 악화하고 있었는데, 보안법 문제를 두고 갈등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이날 화웨이 배제를 언급한 프랑스를 향해서도 "프랑스는 공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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