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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PC온라인→콘솔…게임 장르 다변화 시도 줄이어━
넥슨은 5800만명의 중국인이 사전예약한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을 내달 출시한다. 이 게임은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8년 중국에 진출해 넥슨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된 던파 IP 기반의 모바일 2D 액션RPG(역할수행게임)다. 카트라이더 IP는 전 장르로 확대된다.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이어 콘솔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나온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는 최근 '트릭스터M', '팡야M', '프로야구 H3' 등 현재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 3종을 공개했다. 이 중 '트릭스터M'과 '팡야M'은 2003년과 2004년 각각 출시된 PC온라인 게임 '트릭스터'와 '팡야' IP를 모바일로 재현한 게임이다. 올 하반기 또 다른 모바일 신작 '블레이드&소울2'의 출시도 예고한 상태다. 이 게임은 PC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테스트를 목표로 리니지 IP를 활용한 PC·콘솔게임 '프로젝트TL'도 개발중이다.
넷마블은 지난 3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하며 자체 IP 강화를 선언했다. 이 게임은 2002년 출시한 넷마블의 PC온라인게임 'A3'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최근 선보인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도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를 활용한 게임이다. 또 넷마블은 자체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를 올 4분기 출시한다는 목표다. 세븐나이츠의 스위치 버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도 4분기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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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장르 가리지 않는 IP…영화 웹소설 웹드라마로 영역 확장━
IP의 쓰임새는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게임업체들은 자체 보유한 IP를 강화하기 위해 영역을 가리지 않는 행보를 보인다. 특히 영화·웹소설·웹드라마·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창조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표 IP인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해 영화와 웹드라마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할리우드를 무대로 크로스파이어 영화를 제작 중이고 중국 유허그 및 텐센트 비디오는 e스포츠 웹드라마를 만들어 올해 방영할 계획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2’는 컴투스의 자회사 데이세븐의 스토리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활용했다. 종영 당시 기준 누적 조회수로 5000만 뷰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150년간의 역사와 세계관이 담긴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등장 캐릭터, 도시, 마법 설정 등을 구체화하고 ‘서머너즈 워’ 연대기별 콘텐츠 제작을 추진한다 게 회사 측 설명.
웹젠은 4월 ‘뮤’ IP를 활용한 웹툰 ‘슬레이브 B’를 연재했다. 웹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영상 콘텐츠 제작도 논의 중이다. 위메이드도 대표작 ‘미르의전설’ IP를 기반으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웹툰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IP의 활용은 게임 관련 상품으로도 이어진다. 펄어비스는 올초 공식 온라인몰 ‘펄어비스 스토어’의 글로벌 페이지를 열었다. 스토어에선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굿즈를 살 수 있다. 가모스 헤드 스태츄, 흑정령 프라모델, 흑정령 LED 무드등, 흑정령 망토 담요 등이다.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도 쿠키런 스토어를 운영중이다. 회사 측은 해당 매장을 통해 ‘쿠키런’ IP를 활용한 과자, 의류 등 다양한 굿즈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IP가 곧 게임업체들의 경쟁력이자 미래"라며 "게임 뿐 아니라 다른 사업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앞으로 게임업체들의 IP 확보 전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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