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건드리지 마?"…열받은 추미애 "3초만 기다리지"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0.07.06 15:49
/사진 = 추미애 페이스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및 수사 보도를 '검언유착'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아들 감싸기'라는 논란이 일자 SNS에 직접 영상을 게시하고 "왜곡이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6일 페이스북에 "3초만 기다리시지. 답변의 진실을 확인하라"는 말과 함께 지난 1일 열렸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의 2분 길이 편집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추 장관이 서모씨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추 장관은 "제가 보호하고 싶은 아들 신변까지 낱낱이 밝히는데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또 한번 감탄하고 있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추 장관은 "더 낱낱이 말을 하면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할까봐 더 이상은 이야기하지 않겠다"면서도 "아이는 굉장히 화가 나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정말 빨리 수사해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야 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언론과 합세해 문제 투성이로 만들고, 또 그걸 국회에 와 떠들고 면책특권을 활용하는 등 그런 일을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영상을 끝마쳤다.

/사진 = 추미애 페이스북

이 영상에는 추 장관이 아들을 향한 '더 이상 건드리지 않겠으면 좋겠다'는 발언에는 (왜곡된 보도)라는 말이 자막으로 삽입됐다. 또 '아들 사건을 빨리 수사해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야'는 부분을 굵은 글씨로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추 장관이 일각에서 제기된 '아들을 건드리지 말라는 발언은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대해 "아이가 슬퍼하고 있으니 왜곡된 보도를 멈춰 달라"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서씨 관련 의혹이 이미 해명이 끝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아들 관련 보도에 대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제가 해명할 게 없다. 이미 인사청문회 때 소상하게 말씀드렸다"고 발언했다.

서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카투사)으로 근무했다. 서씨는 복무 중 휴가를 나가 연기를 신청했으나, 승인이 나지 않았음에도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다.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등에서는 추 장관이 이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검찰은 공무집행방해죄, 군무기피목적 위계죄의 공동정범 등으로 고발된 추 장관에 대해 군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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