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5사, 대기오염 절반 '뚝'…통합환경허가 완료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20.07.06 15:00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서울남산타워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일부 중서부지역이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오전에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0.7.3/뉴스1

환경부가 동서·서부·남동·남부·중부발전 등 한국전력공사의 5대 발전자회사에 대한 통합환경허가를 이달 중 완료한다고 6일 밝혔다. 5대 발전사에 속한 발전사업장은 총 29개다.

통합환경허가는 대기, 수질, 폐기물 등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합쳐 사업장별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하는 제도다. 발전업종은 올해까지 허가를 받아야 했다.

5대 발전사는 전체 발전시설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중 80% 이상을 내뿜고 있다. 5대 발전사는 통합환경허가를 이행하기 위해 2025년까지 환경설비 개선에 4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지난해 연간 16만3000톤에서 8만9000톤으로 절반 가까이 줄이겠다는 목표다.

5대 발전사는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에 전체 투자액의 70%인 3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발전소를 가동하면서 나오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또 날림먼지 저감을 위해 야외 보관하던 석탄 보관장을 건물 안으로 옮기는데 1조3000억원, 중유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데 700억원을 투자한다. 폐수 재용시스템 구축 비용도 600억원을 편성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공공발전시설의 과감한 환경투자는 당초 계획했던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그린뉴딜 정책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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