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확 줄어든 여름휴가 비용 116만→69만원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0.07.06 10:47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유진그룹 임직원들은 올 여름휴가로 국내여행과 집, 호텔, 캠핑장 등에서 '언택트(Untact:비대면)' 휴식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예상 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60% 수준으로 줄었다.

유진그룹은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이에이치씨(EHC), 유진홈데이, 유진저축은행, 한국통운, 한일합섬 등 계열사 임직원 1145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휴가에 대한 의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휴가 장소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42.2%)가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국내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집에서 머물겠다는 응답이 27.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10명 중 7명(70%)이 국내여행 혹은 집콕(집에서 머물기)을 택한 것이다.

펜션이나 캠핑 등 야외(11.6%) 혹은 호텔이나 리조트 등 실내시설(11%)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고 휴가를 보내겠다는 응답자도 각각 10명중 1명 꼴로 나타났다.

해수욕장 방문 의사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68.4%)이 많은 인파가 예상되기 때문에 가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절반가량(15.1%)은 입장객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휴가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 예상 비용은 응답자 전체 평균 69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16만원)의 60%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수치다.

휴가 기간도 덩달아 짧아졌다. 지난해에는 5일 간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이 2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3일 이하가 39%로 가장 많았다. 4일(18.7%)과 5일(16.7%)이 그 뒤를 이었고, 6일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각각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안전과 재충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중요한 화두"라며 "휴가지와 일터 양쪽에서 임직원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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