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명 확진' 광주 도심 오피스텔…무슨 일 있었나 '미스터리'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05 10:42

확진자들 진술 "차 마시며 대화 나눠"
광주시·경찰 '불법 방문판매' 정황 발견 못해

지난 6월 30일 오전 광주 동구의 한 오피스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폐쇄돼 있다. /뉴스1 © News1 DB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집단감염지의 시발점으로 추정되는 '금양오피스텔'의 감염원인은 여전히 미궁이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총 75명이다.

광주사랑교회발 확진자수는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양오피스텔 관련은 26명, 일곡중앙교회발 14명, 광륵사발 6명, 해외유입 등 기타는 2명이다.

이같이 코로나19 확진자 대규모 발생지인 금양오피스텔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 감염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불법 다단계 방문판매 업체 사무실로 의혹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들은 금양오피스텔로부터 파생돼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금양오피스텔로 분류된 확진자는 17명이며, 제주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된 해피뷰병원 관련 6명도 금양오피스텔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SKJ병원은 2명과 노인일자리사업 1명까지 금양오피스텔로 분류됐다.

경찰은 광주시로부터 해당 오피스텔에 방문한 37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의 인적사항 확인 요청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무실이 불법 다단계 방문판매 업체 또는 도박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이에 경찰은 동부경찰서 수사·형사과 30명의 신속대응팀을 투입해 관리인 등 탐문과 CCTV 확인을 통해 확진자를 포함한 11명의 인적사항을 보건당국에 통보했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사무실에서 5~6년 전 코인 판매 관련 다단계 영업 행위가 있었다는 소문은 있으나, 최근 무등록 방문판매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무실이 불법 방문판매나 도박장으로 이용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서 해당 사무실에서 확진자들이 모여 어떤 일을 했는지 등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금양오피스텔 10층에 많은 사람이 몰린 이유에 대해 "확진자들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진술한다"고 밝혔다.

경찰과 광주시 등은 빌딩 전체를 조사하긴 했으나 도박이나 방문판매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오피스텔의 CCTV 영상을 모두 확보한 상태"라며 "엘리베이터 영상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등 계속해서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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