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코미디', '부부의 세계'가 '야인시대'로…상상 못한 반전(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04 21:30
JTBC 방송화면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코미디언들이 다양한 재능을 발휘할 팔색조 예능이 등장했다.
4일 처음 방송된 JTBC '장르만 코미디'에서는 코미디언들의 연기력을 엿볼 수 있는 블랙 코미디부터 드라마 패러디까지 다양한 코너를 선보였다.

블랙 코미디 코너인 '끝까지 보면 소름 돋는 이야기'(이하 '끝보소') 첫 편에서는 수명 거래소를 운영하는 오만석을 만난 김준현의 스토리가 그려졌다. '끝보소'에서 김준현은 수명을 물질로 바꿔 물 쓰듯이 쓰기 시작했다. 자신의 수명 9년을 4억원으로도 바꾼 뒤 여유를 만끽했다. 그러나 여자친구가 생기고 아이를 갖게 되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성공한 코미디언 김준호도 사실은 수명을 거래하고 있었다. 오만석과 김준호의 대화를 엿들은 김준현은 이번에는 20년 치 수명을 팔고 주식투자로 일확천금을 꿈꿨다. 하지만 김준호는 실종되고 믿었던 주식은 상장 폐지됐다. 이로 인해 충격을 받은 김준현의 수명은 더욱 줄어들었다.

김준현은 오만석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오만석은 냉정했다. 김준현에게 남은 것은 중국집 쿠폰 30장뿐이었다. 오만석은 마지막 방법으로 인간성을 파는 것을 제안했다. 김준호와 김준현은 오만석의 반려견이 됐다. '장르만 코미디'라는 제목처럼 코미디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소재의 진지함과 오만석과 김준현의 화면을 압도하는 연기력이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JTBC '장르만 코미디'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KBS 2TV '개그콘서트' 종영 이후 일자리를 잃은 코미디언들의 모습을 담은 '장르만 X 연예인' 코너도 공개됐다. 김성원 김기리 서태훈 이세진 임우일은 생계를 걱정했다. 임우일은 부업으로 스티커 사진 부스를 운영 중이었다. 6월 보름간 매출은 19만2000원이었다. 이세진은 자전거로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할증이 붙는 악천후를 노린다는 꿀팁도 공개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쀼의 세계' 첫 회도 펼쳐졌다.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가 연기했던 지선우 역은 안영미가, 박해준이 소화했던 이태오 역은 유세윤이 각각 맡았다. 심은우가 분했던 민현서 역은 정태호가, 김선경이 연기한 엄효정 역은 김미려가 각각 담당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영미는 유세윤이 준 목도리에 붙어있었던 머리카락이나 팥죽색 립스틱 때문에 주변인과 병원 환자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안영미가 자동차 트렁크에서 유세윤의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충격받는 장면은 원작과 동일했다. 또 가위를 등 뒤로 숨긴 채 파티장으로 향하는 모습에서는 코미디라고 생각할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내 장면이 전환되자 수염이 거뭇한 유세윤이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다. 이는 '야인시대'의 유명한 장면 중 하나였다. 생각지 못한 반전이 큰 웃음을 줬다.

'쀼의 세계'에서 안영미는 지선우의 호흡이나 표정, 제스처를 디테일하게 따라했다. 유세윤은 망사스타킹을 신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비록 패러디이지만 두 사람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 동일한 세트장과 드라마를 보는 듯한 영상미도 흥미를 유발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
  5. 5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