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연구한 랄록시펜 코로나19 치료효과, EU서도 확인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20.07.04 17:04
‘랄록시펜’이 EU 프로젝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EU, 지난달 18일 보도자료 발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스1

경기도가 코로나19 억제 효과를 찾아낸 골다공증 치료제 랄록시펜(라록시펜)이 EU(유럽연합)에서도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우리 방역 당국과 경기도, EU 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협력을 위한 실무 화상회의도 이르면 오는 6~7일쯤 열릴 전망이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랄록시펜의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EU의 슈퍼컴퓨팅 플랫폼 활용 프로젝트(Exscalate4COV)에서 확인됐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인 Exscalate4COV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8일 랄록시펜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자료로 발표했다.

‘Exscalate4COV’는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가상 환경에서 분자 화합물의 선별·설계와 실험관 내 검증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이태리(CINECA), 독일(쥬리히), 스페인(바르셀로나) 슈퍼컴퓨터가 활용되고 있다. 이태리 Dompe사 주관으로 유럽7개국 18개 기관이 연구에 참여 중이다.

앞서 경기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국립보건연구원이 지난달 4일 랄록시펜의 코로나19 등 범용 코로나 항바이러스제 용도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고 지난달 15일 밝혔다.

경과원은 또 국립보건연구원과의 공동 연구에서 랄록시펜이 세포 수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활성 반응을 나타낸 것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약학정보원 등에 따르면 랄록시펜(라록시펜)은 폐경 후 여성의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쓰이는 약이다. 주로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치료와 예방에 많이 쓰인다.

시중에는 에비스타라는 이름의 경구 투여용 약품으로 유통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이 물질이 이미 시판 중인 약물이라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지난 3월부터 임상 연구를 지원했다.

경과원과 경기도의료원, 아주대의료원, 고려대 안산병원 등이 참여한 협의체는 다음달 말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연말까지 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다음주 중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EU와 랄록시펜 관련 화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주 초 사전 실무협의 미팅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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