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초법적 국가안전처 수장에 시위 진압 전문가 임명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03 21:22
중국의 국회격인 전인대(전국인민대표자대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중국이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을 시행함에 따라 신설된 홍콩 국가안전처 수장에 정치적 강경파를 임명했다. 홍콩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쩡엔슝(鄭雁雄·58) 홍콩 국가안전처 초대 처장은 본토에서 시위 진압 전문가로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다.

국가안전처는 초법적 기관으로 홍콩의 법률을 위에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법에 따르면 본토의 보안요원들은 홍콩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홍콩 보안법에는 홍콩 현지 법률이 보안법과 충돌할 경우 보안법 조항이 우선하며, 보안법의 유권 해석 권한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부여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쩡 처장은 홍콩과 국경을 맞댄 중국 광둥성의 광둥성위원회 비서장, 광둥성 상무위원 등을 지냈고 현재는 광둥성 상무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그는 2011년 한 지역 운동가가 경찰 유치장에서 사망한 후, 우칸에서 일어난 반부패 폭력 시위를 진압한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홍콩 중문대학의 중국 공산당 전문가인 윌리 람은 "쩡 국장은 엄격한 법률 집행자이며 법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중국 전인대는 또한 뤄후이닝(駱惠寧·66) 현 베이징 연락사무국장을 홍콩의 최고 지도자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신설기구인 국가안전위원회 고문으로 임명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충신인 뤄 신임 고문은 공산당 기강을 강화하고 부패를 척결해왔다는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4. 4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