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후보 "앞으로 입에 정치의 정자도 올리지 않겠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20.07.03 15:56

[the300]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법제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내정된 박지원 전 의원이 3일 "정치라는 정(政)자도 올리지 않고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국정원장 후보자는 청와대가 내정 사실을 발표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되었다는 통보를 청와대로부터 받았다"며 "만약 소정의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 받으면 각오를 밝히겠습니다만 먼저 제가 느낀 최초의 소회를 밝힌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 하겠다"며 "앞으로 제 입에서는 정치라는 政자도 올리지도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또 "SNS 활동과 전화 소통도 중단한다"며 "후보자로 임명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이 하염없이 떠오른다"고 적었다.

청와대는 이날 4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가 "4선 국회의원 경력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 명쾌하면서 정보력 상황판단이 탁월할 뿐 아니라 제18, 19, 20 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다"고 평가했다.

또 "박지원 후보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했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에 대한 자문역할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의정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정원이 국가안전보장이란 본연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정원 개혁을 지속해 추진할 국민에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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