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에이즈·HIV 감염자 1222명, 1.3%↑…남성 91%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0.07.03 09:18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관계자들이 24일 서울역광장에서 2019 세계 에이즈의날(12월 1일) 맞아 '포지티브'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2019.11.24/뉴스1

지난해 신고된 신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HIV)과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AIDS·에이즈)가 1222명으로 전년 대비 16명(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9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HIV·AIDS 환자 1222명 중 남성은 1111명(90.9%), 여성은 111명(8.9%)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 438명(35.8%) △30대 341명(27.9%) △40대 202명(16.5%) △50대 129명(10.6%)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가 전 연령대의 63.7%를 차지한다.

내‧외국인별로는 내국인이 1005명(82.2%)으로 전년 대비 16명(1.6%) 늘었고 외국인은 217명(17.8%)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신고기관은 병·의원이 전체의 61.6%를 차지했고, 그 밖에 보건소(30.0%)와 교정시설·병무청 등 기타기관(8.3%)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HIV 감염인(내국인 1005명)에 대한 감염경로 조사에서 821명(81.7%)은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라고 응답했다. 동성간 성 접촉은 442명(53.8%), 이성간 성 접촉은 379명(46.2%)으로 조사됐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와 관련해 임상증상이 있어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332명(35.9%)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자발적 검사 273명(29.5%), 수술 전 검사 175명(18.9%) 순으로 나타났다.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는 감염병 홈페이지(http://www.cdc.go.kr/npt)의 발간자료-감시연보에서 열람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젊은층의 HIV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예방수칙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에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라며 “국가정책도 질병예방,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HIV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감염 의심이 되는 사람은 전국 보건소를 방문해 익명검사도 가능하니 조기에 무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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