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시작" 머스크의 자신감…코로나에도 전기차 잘 팔았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0.07.03 10:18

전날 토요타 시총 제쳐

[프리몬트=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 테슬라 본사 공장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테슬라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에 9만65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보다 2만대가량 많은 수치다. 이날 주가는 7.95% 상승한 1208.66달러에 마감했다.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이 코로나19로 인한 외출금지령, 공장 폐쇄로 2분기 매출이 30% 이상 급감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는 평가다.

테슬라 주식은 나스닥 시장에서 2일 저녁 8시43분 기준(현지시간) 더 올라 1212.00달러(전일 종가 대비 8.25%)에 거래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전세계 차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4.8% 감소하는 데 그쳤다.

테슬라는 2분기에 '모델3', '모델Y' 7만5496대를 포함해 8만2272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구형인 '모델S'와 '모델X'는 6326대만을 생산했다.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의 생산량과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량이 각각 얼마인지는 따로 말하지 않았다.


고객 인도가 완료된 2분기 모델3와 모델Y 인도 대수는 8만50대로 집계했다. 모델S와 모델X는 합쳐서 1만600대가 인도됐다.

앞서 1일 테슬라의 주식 시가총액은 일본 토요타를 추월해 화제를 모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파티는 시작됐다(Party on)"고 썼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토요타를 누른 이날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69% 오른 1119.63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 때는 113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총은 약 251조원으로 전날 마감한 일본의 도요타 시총 약 242조7000억원을 제쳤다. 테슬라가 2010년 6월 29일 상장한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을 제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자동차 산업이 엔진 위주에서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그 변화를 이끈 테슬라에 투자자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약 15% 감소했지만, 유럽과 중국의 규제 정책으로 전기 자동차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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