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이래서 성공했다" 하버드 연구팀의 보고서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0.07.02 15:15

하버드 경영대학원 보고서(HBR) '빅히트 트레이닝은 주입식 아닌 대학강의 형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유가 아티스트의 '자율성'과 K팝 팬들의 유별난 '열성' 때문이라고 분석한 하버드 경영대학원 보고서가 나왔다.

2018AAA 방탄소년단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하버드 경영대학원 애니타 엘버스 교수팀은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케이스 스터디’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BTS를 ‘세계 수백만 팬의 지지를 얻은 진정한 수퍼스타’, ‘미국 시장을 포함해 세계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20대 남성 7인조 밴드’로 소개하며 "노래 대부분이 한국어란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업적’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빅히트가 아티스트를 키워내는 트레이닝 시스템과 과감한 투자 결정 과정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방시혁 의장을 비롯한 빅히트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빅히트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대학 수업처럼 개별 연습생과 논의해 최적의 방향을 찾는다”며 “자율성 존중과 시스템의 효율성 사이에서 최적의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티스트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교육하고자 음악 감상 과정도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또 아티스트의 의사결정권을 존중하는 빅히트의 계약 형태와 여타 장르보다 참여도가 유달리 높고 열성적인 K팝 팬도 소개했다.

이번 케이스 스터디는 지난해 8월 연구진이 서울을 방문해 시작했다. 이번 빅히트 사례 연구는 앨버스 교수의 다음 학기 강의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앨버스 교수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스포츠 산업을 연구해왔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이뤄지는 초대형 베팅 전략에 주목한 저서 '블록버스터 법칙'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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