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저씨 이어 트린이 나올까…귀여운 리니지, '트릭스터M' 연내 출시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0.07.02 15:41

엔씨, 팡야M·H3 등 자회사 IP로 신작 라인업 준비

이성구 엔씨 총괄프로듀서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이하 엔트리브)가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 3종을 공개했다.

과거 엔트리브의 인기 PC 온라인 IP(지식재산권)에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확인된 엔씨의 성공 공식을 이식해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게임 라인업 다양성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린저씨(리니지 하는 아저씨)로 대표되는 골수 팬층을 트린이(트릭스터 하는 어린이)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는 2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신작 발표회를 열고 엔트리브의 자체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트릭스터M'과 '팡야M',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차기작 '프로야구 H3'를 공개했다.

특히 엔트리브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 IP를 활용해 만든 트릭스터M은 '귀여운 리니지'로 주목을 받았다.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드릴 액션’과 2D 도트 그래픽을 계승했다. 여기에 리니지 유저에게 호응을 끈 하나로 연결된 심리스 월드를 제공하고 대규모 전투, 배틀 커뮤니티, 이용자 간 대전 등을 강화했다. 아울러 서비스 종료로 인해 매듭짓지 못한 원작의 스토리 결말을 모바일 버전에서 제공할 방침이다.

이성구 엔씨 총괄 프로듀서는 "단순히 원작을 복원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엔씨가 가지고 있는 MMORPG 철학과 노하우를 모바일로 담아 접목했다"며 "조금 더 가볍고, 저연령대에서도 리니지의 맛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고 개발 취지를 밝혔다. 이 때문에 거래소는 존재하지만 개인 거래는 반영되지 않도록 설계 중이다.


판타지 골프게임 팡야 IP는 팡야M으로 재탄생했다. 팡야M은 캐주얼 스포츠로 분류됐던 원작과 달리 '스포츠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를 강화했다. 200여개의 판타지 필드와 마법과 자연, 기계 스킬 등으로 구성된 팡게아스킬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게 했다.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인 H3는 전작 H2와 달리 이용자가 감독이 아닌 구단주로 팀을 운영한다. 이용자는 감독에 더해 구단주의 역할을 맡아 야구단을 운영한다.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를 발굴하는 ‘스카우터’와 ‘콜업’ 시스템, 선수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이적시장’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엔씨의 AI 기술을 접목해 생동감 있는 경기 리포트와 하이라이트, 뉴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엔씨는 엔트리브의 신작 모바일 게임 3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먼저 트릭스터M과 H3를 연내 출시하고 팡야M은 연내 개발을 마무리한 뒤 내년 출시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트릭스터M과 팡야M은 해외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3종의 신작 모두 엔씨의 크로스플레이 지원 플랫폼 ‘퍼플’에 적용돼 PC를 통한 크로스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엔트리브가 엔씨의 자회사가 된 이후 지난 3년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엔씨의 기술과 철학을 심는 데 주력했다"며 "침체기를 겪었지만 원래 잘하던 걸 잘하면 된다. 엔트리브의 예전 IP들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3년의 결과물을 잘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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