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루트'처럼 변하고 있다"…기로에 선 V자 경제회복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20.07.03 02:17
경제 재봉쇄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기대감이 혼재하면서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V'자형 회복세가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美, 연일 코로나 확진자 최대치


/AFPBBNews=뉴스1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 3개주에선 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약 2만200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다.

미 전역을 놓고 봐도 6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4만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각주는 경제해제 조치를 보류하거나 다시 되돌리는 등 재봉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시는 당초 6일 예정했었던 3단계 경제 정상화 계획을 보류했다. 3단계에는 식당 실내식사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활동, 네일, 마사지숍 등의 영업이 허용되는데, 시가 식당 실내 식사 허용을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에서 경제재게 계획을 보류하거나 일부 철회한 주는 최소 21개주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애플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역의 매장 30곳을 추가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33개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으며, 일일 환자 발생율은 지난달대비 105% 상승하는 등 재봉쇄 조치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중순부터 6월중순까지 경제가 V자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2주간 다시 하락하려는 조짐을 보인다"면서 "V자형처럼 보였던 회복 모델이 루트(√)를 반전시킨 모양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 회복 결정할 백신 경쟁…어디까지 왔나


/AFPBBNews=뉴스1

결국 앞으로 경기회복 곡선이 어디로 뻗어가느냐는 백신 개발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시장은 양호한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미 제약회사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NYT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개발중인 백신은 145개가 넘는다. 이중 130개 이상이 아직 임상시험에 돌입하지 못했지만, 이보다 한발 앞선 화이자를 비롯한 각국 주요 제약사들이 연내 백신을 출시하겠다며 속도 경쟁이 붙은 상황이다.

현재 임상에 돌입한 백신만 총 25개다. 이중 1단계가 13개, 2,3단계가 각각 9, 3개다. 제한적인 목적으로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도 1개 있다. 중국의 칸시노와 군사과학원이 공동 개발한 백신을 중국 보건당국이 인민해방군에 한정해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것이 이것이다.

NYT는 여전히 백신 개발이 언제 완료될지 앞날은 불투명하지만, 지난 1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3월 첫 임상에 돌입하는 등 과학자들간 경쟁이 개발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백신 개발 사업인 '워프 스피드 작전'에 몇몇 제약사들을 선정하면서 수십억 달러를 퍼붓고 있는데, 화이자도 이중 하나로 임상 1, 2 단계를 진행 중이다. 모더나 역시 임상 2단계를 진행 중이며 이달 중 3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학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백신은 임상 2~3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역시 미국의 워프 스피드 작전에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이면 긴급사용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도 공급을 시작해 각국 중증환자들에게 투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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