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900원 매달 과자 보내주는 '월간과자', 첫 박스 열어봤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0.07.08 11:17

[MT리포트]삼시세끼 구독시대

편집자주 | 햄버거부터 과자, 반찬, 생수, 심지어 나물까지 먹고싶은 것은 무엇이든 구독해 먹는 시대가 왔다. 이른바 삼시세끼 구독시대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고, 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식품분야에서 구독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매일, 매주 필요한 먹거리를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고, 기업들은 마케팅비용을 절감하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구독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식품분야 구독경제를 조명해본다.



매월 다른 구성의 과자를 랜덤박스로 만들어 배송해주는 롯데제과의 '월간과자'. 200명 한정으로 출시한 첫번째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지난달 17일 판매를 시작한 '월간과자'는 판매 개시 3시간만에 완판됐다. 롯데제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이버스토어에서 주문할 수 있고 월 9900원으로 3개월 이용료 총 2만9700원을 선결제했다.

주문한지 2주만인 1일 받은 '월간과자'는 레트로한 디자인의 과자박스로 보는 재미를 줬다. 알록달록한 원색이 포함된 디자인이 어릴 적 과자선물세트를 받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내용물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박스를 열어보니 과자와 무릎담요, 클리어화일 등 굿즈 2종류가 포함돼 있다. 과자는 카스타드 바나나맛, 말랑카우, 에어베이크드팝칩, 에어베이크드포테이토, 제크찐치즈칩, 꼬깔콘 멘보샤맛, 꼬깔콘 치먹스파이시맛, 도리토스나쵸치즈맛, 씨리얼, 칸쵸 등 10종류가 들어있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 과자 비율이 높았다. 말랑카우, 씨리얼, 칸쵸 등 장수 인기 제품도 포함돼 구색을 맞췄다.


개별 구성품의 가격상의 메리트는 충분해 보였다. 편의점가격 기준으로 10종의 과자 가격 총합은 2만원대다. 온라인 최저가 상으로도 1만원를 넘는다. 배송비를 감안하면 가격적으로 20% 이상 혜택이 있다.

제품 구성에 대해서는 소비자마다 평가가 다를 것 같았다. 에어베이크드, 제크찐치즈칩, 꼬깔콘멘보샤맛, 꼬깔콘치먹스파이시맛 등 최근 출시된 신제품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맛을 좋아하는 고객들의 선호도는 높겠지만 익숙한 맛을 선호한다면 아쉬움이 있겠다. 스낵 종류가 반 이상을 차지해 비스킷이나 파이류 과자가 아쉬웠다.

그러나 월간과자의 가장 큰 매력은 랜덤박스의 의외성으로 보인다. 다음달 배송될 월간과자의 구성은 어떨까를 기대하게 되는 점이다. 이미 SNS상에는 월간과자를 받은 소비자들의 평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선물받은 느낌이어서 좋았다"나 "신제품이 많고 구성이 알차다"는 등의 호평이 많았다. 다음에는 어떤 제품을 넣어달라는 등의 요청사항도 여럿. "한달 용으론 적다"며 '주간과자'로 하자는 반응도 있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판매 3시간만에 완판되는 등 예상보다 빠른 반응에 내부에서 고무적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로부터 피드백 등을 감안해 서비스를 보완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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