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수석부회장은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넥쏘 후속 승용차 모델이 3~4년 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쏘는 지난 2018년 출시한 현대차의 대표 수소전기차다. 2016년 투싼ix 기반 모델이 나온 바 있지만 본격적인 상용화 모델은 넥쏘가 처음이다.
넥쏘는 1회 충전으로 609km까지 달릴 수 있다. 충전 시간도 5분 안팎으로 짧다. 정부의 수소충전소 인프라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넥쏘 수요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국내외에서 팔린 넥쏘는 총 8680대로 집계된다.
현대차는 넥쏘를 앞세워 글로벌 수소차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 초 호주로 넥쏘 20대를 수출한 것을 포함해 수출길을 더 넓힐 예정이다. 특히 스위스 수소 기업 H2에너지와 현대차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수소전기차 대형트럭을 유럽 시장에 공급한다. 지난해에는 미국 엔진·발전기 기업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협약도 맺었다.
수소트럭 시장에도 뛰어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쿠팡 등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 트럭을 군포-옥천 구간 등 실제 물류 노선에 투입하기도 한다. 현대차는 이 수소트럭을 20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 같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전략은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중심에서 진두지휘 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첫 출범한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도 맡고 있다. 이 위원회에는 BMW와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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