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여성 노동자가 많이 종사하는 방과후 학교 강사, 가사근로자 등 특수형태고용(특고) 프리랜서 노동자의 월 평균 수입이 직종별로 최고 98%까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특고 노동자들 중에도 대면 활동이 많은 노동자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여성가족부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가 고용보험 사각지대 대면 여성 일자리에 미친 영향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방과후 학교 강사는 코로나19 발생 전후 수입 격차가 가장 컸다. 코로나19 이전 수입이 월 평균 223만9000원이었지만 올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대면 수업이 불가능해지면서 월 평균 수입이 2만7000원으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전보다 수입이 98.8% 감소한 셈이다.
가사근로자는 코로나19 이전에 월 평균 112만3000원을 받다가 이후에는 43.1% 줄어든 63만90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돌보미도 코로나19 전후로 월 평균 수입이 123만5000원에서 88만1000원으로 28.7% 감소를 겪었다.
수입 격차가 큰 데 비해 방과후 학교 강사와 가사근로자는 고용보험 가입 비율이 각각 9.8%, 9.7%에 그쳤다. 다만 아이돌보미의 고용보험 가입 비율은 87.4%로 집계됐다.
이는 가사근로자 290명, 아이돌보미 500명, 방과후 학교 강사 306명 등 총 109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4~8일 온라인 설문한 결과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전후 근로시간과 수입 변화로 인해 방과후 학교 강사, 가사근로자, 아이돌보미 순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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