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창인데 돼지 독감? 전문가 "당장 걱정할 수준 아냐"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0.07.01 09:07
중국 광시성 바이스의 한 돼지 농장에서 근무자가 사육시설을 청소하고 있다. (로이터) /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에 이어 또 다른 대유행(팬데믹) 전염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돼지 독감이 중국에서 확인됐다는 소식에 불안이 확산되자 전문가들이 진정에 나섰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로나19 장관급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현지 매체 eCNA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는 팬데믹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당장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카림 교수는 "지금 단계에서는 통제를 넘어 확산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즉각적인 우려는 없다"며 "다만 도살장에서 이 바이러스에 항체를 갖고 있는 사람들(감염된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는 중국 돼지 농장에서 인간에게 전염되는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영국 노팅엄대학 킨초우 챙 교수와 중국농업대학(ACU) 과학자들의 논문이 실렸다.


연구팀은 최근 중국 돼지 농장에서 등장한 독감 바이러스 G4 EA H1N1가 인간에게 전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돼지 농장 근로자 338명 중 35명(10.4%)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이는 인간 전염 정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을 감염시키기 위해 고도의 적응력을 보이는 모든 특징을 갖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신종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주의 깊게 읽어봤다"며 "이 연구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다른 바이러스도 감시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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