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美 가격 280만원…국내 약가는?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0.06.30 13:35

"약가 협상 거쳐야…국제 공조 등 변수"

(AFP=뉴스1) 이동원 기자 =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렘데시비르’를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일반적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들은 퇴원까지 평균 15일이 걸렸지만, 렘데시비르 처방을 받은 환자들은 11일이 소요됐다. FDA는 안전과 효과에 관해 알려진 정보가 제한적이지만,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능은 보장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8일 독일 북부 함부르크 소재 에펜도르프 대학(UKE) 병원에서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가 시작된 가운데, 기자회견장에 렘데시비르 약물 한 병이 비치되어 있는 모습. ⓒ AFP=뉴스1
정부는 미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증 환자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들여올 경우 약가협상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가격은 국제적인 가격 수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가 긴급승인 형태로 국내에 들어오면 약가 협상을 해야 한다"며 "아직 국내 가격을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개발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정부 지원을 받는 미국 환자가 6일간 치료를 받을 경우 2340달러(약 280만원)를 청구하겠다고 발표했다. 환자가 정상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6일 동안 하루 렘데시비르 한병씩을 투여해야 한다. 하루 치료비는 390달러(약 47만원)인 셈이다.


만약 정부의 지원없이 개인 보험을 든 환자의 경우 6일 치료비가 3120달러(약 374만원)다. 한 병당 가격은 520달러(약 62만원)꼴이다.

손 반장은 "통상적으로 렘데시비르와 같은 독점적인 신약의 경우 약가 협상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에는 제약사 가격책정, 구매력 뿐 아니라 국제적인 공조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도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약가 협상에 들어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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