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가 긴급승인 형태로 국내에 들어오면 약가 협상을 해야 한다"며 "아직 국내 가격을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개발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정부 지원을 받는 미국 환자가 6일간 치료를 받을 경우 2340달러(약 280만원)를 청구하겠다고 발표했다. 환자가 정상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6일 동안 하루 렘데시비르 한병씩을 투여해야 한다. 하루 치료비는 390달러(약 47만원)인 셈이다.
만약 정부의 지원없이 개인 보험을 든 환자의 경우 6일 치료비가 3120달러(약 374만원)다. 한 병당 가격은 520달러(약 62만원)꼴이다.
손 반장은 "통상적으로 렘데시비르와 같은 독점적인 신약의 경우 약가 협상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에는 제약사 가격책정, 구매력 뿐 아니라 국제적인 공조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도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약가 협상에 들어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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