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2명으로 누적 1만2757명을 기록했다. 지역발생이 30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 1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서울 7명 △광주 4명 △대구 2명 △대전 2명 △부산 1명 △인천 1명 △전북 1명 △전남 1명 △경북 1명 △경남 1명 등이다. 경기에서 교회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진자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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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감염 발생, 광륵사 관련 확진자 9명━
광륵사 관련 접촉자는 예술제 39명, 불교대학 27명, 면담자 10명 등으로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집단감염지인 교회에서도 환자가 이어졌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4명이 새롭게 확진됐고, 서울시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해서도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서도 4명의 환자가 더 나왔다.
정은경 본부장은 "광륵사나 교회에서 차담회나 행사가 있었고,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눈 분들이 양성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며 "위험요인은 2m 거리두기를 지켰느냐와 또 밀접접촉을 할 때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했느냐라는 위험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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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단감염 계속...이동건수는 최대치━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을 보면 전주보다 566만9000건 늘어난 7315만3000건을 보여 8.4% 증가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주차 이후 7주만에 최대치다.
재난지원금 지급 첫 주 폭발적인 카드사용액을 기록한 뒤 감소추세를 보였던 주말 카드사용액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6~17일 2조3730억원을 기록한 전국 카드 매출액은 이달 13~14일 2조1228억까지 줄어들었지만 20~21일 2조1346억원으로 118억원 증가했다. 주말 카드사용액이 증가한 것은 5주만이다.
상황이 이렇자 중대본은 지난 2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시행 중이다. 일일 확진자수 기준 50명 미만이면 1단계, 100명 미만이면 2단계, 그 이상이거나 주 2회 이상 2배 이상 환자 폭증시 3단계로 적용한다. 단계별 거리두기를 통해 국민에게 위험도에 대한 시그널을 명확하게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의 적용 범위, 기간, 내용 등은 감염 확산 상황 등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며 "적용 범위는 원칙적으로 전국으로 하되, 지역별 유행 정도의 편차가 심한 경우 권역·지역별로 차등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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