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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속도 빰치는 와이파이…삼성, LG 내년 플래그십폰 와이파이6E 칩 장착━
과기정통부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와이파이6E 기술 표준 확정을 위한 협의 과정에서 5G급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내년초 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4분기쯤 글로벌 칩셋 업체들이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AP(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 완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출시되는 제품부터 탑재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상용화 일정 등을 고려해 내년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부터 와이파이6E가 탑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을 비롯해, LG전자 ‘벨벳’ 후속 모델부터 이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기술인 통신 칩셋 제조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브로드컴이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6E 칩셋 시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4월 온세미컨덕터, 5월 퀄컴 등이 시제품 칩을 선보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6E를 상용화하려고 우리보다 두 달 앞서 같은 주파수(6GHz)와 대역폭(1200MHz)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애플과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움직임을 고려해 국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더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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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와이파이 기술…공유기·스마트폰 있다면 5G보다 빨라━
가정과 사무실에서 와이파이6E 기술이 적용된 공유기와 스마트폰 등 단말기를 쓰면 5G급 무선 인터넷을 실내에서 쓸 수 있는 셈이다. 공공 와이파이로 보급되면 지하철 역사나 카페, 학교 등 인구밀집 구역에서 발생하는 ‘와이파이 먹통’도 해결된다.
하지만 5G급 와이파이 대중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준은 2014년 발표된 ‘와이파이5’(802.11ac)다. 대다수 사용자는 공유기가 망가지지 않는 한 교체를 하지 않는다. 또 현재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공유기 가격이 다소 비싼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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