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자 입장을 밝힌 것인데 청년들의 분노는 그칠 줄 모른다. 오히려 분노는 더 커졌다.
인국공 논란을 두고 여권 인사들이 내놓은 입장은 대동소이하다. 가짜뉴스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논리적' 설명은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 사실 관계를 떠나 여권 인사들의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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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가짜뉴스'로 보는 이유━
정부와 여당은 곧바로 해명을 쏟아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가장 먼저 나섰다. 그는 라디오 등에 출연해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분들의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공사에 취업 준비를 하는 분들의 일자리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해명과 설명은 채용 직렬의 차이로 귀결된다. 정일영 의원은 "5급 정규직 공채 직원과 보안검색직원은 완전히 별개의 직렬"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정년까지 보안 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지속된 건 '을과 을의 전쟁' 프레임을 짠 일부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는 게 여권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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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공감능력━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발언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규직 전환 문제라든가 여러가지 사안이 국민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언급했다. 증권거래세 등 잘못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다음 발언은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 이 대표는 "그만큼 사소한 일로"라고 언급했다가 이내 "사소하진 않지만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자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이번 사안을 마치 '사소한 일'로 인지하고 있다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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