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의 중심축이 됐던 교회발(發) 감염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최근 수도권·비수도권 방문판매업체 관련 방역만으로도 벅찬 방역당국으로선 부담이 더욱 커졌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왕성교회 교인인 30대 여성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 환자를 포함해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날 4명이 추가로 파악됐다.
서울시 방역당국은 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교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의 지난 21일 주일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교인은 1696명이다. 추가 접촉자를 확인 중이며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가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최초 확진자는 지난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이어 19~20일 교회 MT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악구 2명의 추가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로 확인된 신도와 교회 MT 당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성가대 연습과 MT에 참석한 교인 41명을 전수검사 중이다. 교회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전날 임시폐쇄하고 긴급방역을 했다. 지난 21일 예배에 참석한 학생들은 등교 중지했다. 확진자가 근무한 서대문구 이대부고도 등교중지 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서울지역 종교감염 사례는 △구로 만민중앙교회 41명 △동대문 동안교회·PC방 28명 △강남 동안교회 6명 △수도권 개척교회 37명 등이다. 왕성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코로나19 확산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방역당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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