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의 리더가 '만약 미국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시스템을 불태워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건 반역이고 폭동이고 반란이다!"라고 썼다.
CNBC는 "트럼프는 트윗에서 시위대가 '경찰을 죽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지난 5월말 이후 뉴욕이나 전국 어디에서도 이 구호가 들린 적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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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종차별 전략' 쓰지만…오히려 '역효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흑인이 백인을 공격하는 영상 등을 연달아 올리는가 하면, 코로나19를 중국 무술 쿵후를 빗댄 '쿵플루'라고 부르는 등 자극적인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된 역사적 인물(미 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 남부군 연합의 리 장군 등) 의 동상 철거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인종차별주의적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에 역효과를 내고 있다.
전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늘이 대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란 응답이 50%에 달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36%에 그쳤다. 이 조사는 지난 17~22일 유권자 133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0%포인트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63%가 "시위가 지나쳐도 시위 원인에 초점을 맞추는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31%만이 "지나친 시위에 강경하게 대처하는 후보를 지지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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