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자진 삭감' 김연경 "주변에서 미쳤냐고"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0.06.25 21:19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배구여제'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JT 마블러스(일본)를 거쳐 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로 떠났다. 이후 중국 상하이에서 뛰었고 최근 2시즌 간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귀국한 김연경은 향후 행선지를 놓고 고심하다 지난 6일 흥국생명과 계약했다. 2013년 7월 흥국생명 임의탈퇴로 묶였던 김연경은 원 소속구단과 1년 3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연경은 옵션 포함 최대 6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후배들을 위해 연봉 부분을 양보했다. 2020.6.10/뉴스1

세계적인 배구선수 김연경이 국내 복귀 과정에서 있었던 연봉 협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김연경은 25일 방송된 올리브TV '밥블레스유2'에 인생 언니로 출연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이적 과정에서 기존 연봉보다 크게 낮은 3억5000만원을 받기로 결정한 데 대해 "그 시즌에 쓸 수 있는 연봉이 정해져 있는데 여자 프로배구는 23억원을 14~15명 선수가 나눠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리그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내년 올림픽도 있으니 한국으로 들어오기로 결정한 것인데 제가 최고 금액을 받으면 나가야 되는 선수가 생겼다"며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다른 선수들 다 계약하고 남는 금액이 얼마냐고 물어보니 3억5000만원이라고 했다"며 "'남는 돈 달라', '신경 안 쓰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변 지인들과 에이전트 등은 김연경의 결정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김연경은 "주변에서 '미쳤냐', '괜찮겠냐'고 했고 에이전트도 '앞으로 연봉 올리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며 "부모님이 흔쾌히 괜찮다고 하셔서 결정하는 데 큰 고민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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