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도 안 끝났다…화천서 감염된 멧돼지 사체 발견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0.06.25 10:56
/사진 = 뉴스 1

우기철에 접어들면서 북한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강원도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강원도는 환경부 수색팀이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화천 간동면 구만리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 2구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폐사체는 발견 이튿날인 24일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를 벗어나지는 않았으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밖이다. 강원도 내 ASF 감염사례는 25일 기준 281건으로, 북한 접경지역인 화천과 철원에서만 274건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우기철에 접어들면서 북한에서 접경지역으로 이어지는 하천의 수량이 불어나 ASF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경기 파주에서 ASF가 발병된 이후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중간조사 결과에서 바이러스가 북한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당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파주부터 고성까지 광역 울타리를 설치했으며, 포천·화천·양주 등 지역에서 멧돼지를 남에서 북으로 몰아가는 방식으로 총기 포획을 허용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장마철 ASF가 추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제 점검을 벌였으며,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거나 접경지역에 하천 수위가 1m 이상으로 상승하면 ASF 위험주의보를 내릴 방침이다.

ASF 위험주의보가 발령되면 장마철 방역수칙을 담은 내용의 공문과 휴대폰 문자가 전달되며, 양돈 농가 등을 대상으로 매일 전화 예찰도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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