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후폭풍…'靑 청원 14만 돌파'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6.24 09:21
청와대 국민청원 © 뉴스1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이틀만에 14만여명이 동의했다.
이는 채용 공정성 원칙에 대한 근본이 훼손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취준생들과 기존 입사자들은 '역차별'을 주장하며, 공사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글에 동의한 사람은 24일 오전 9시 기준 모두 14만 5605명에 달한다.

청원인은 "이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빼앗아주는 게 평등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무직렬의 경우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시험도 없이 다 전환하는 게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번 전환자 중에는 알바몬 같은 정말 알바로 들어온 사람도 많다"며 "이건 평등이 아닌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겐 더 큰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인국공 취준생이 공준모 카페에 올린 글 (공준모 카페 캡처)© 뉴스1

한 취준생은 "인국공을 가기 위해 매일 허벅지 찔러가면서 14시간씩 전공 공부를 하고, 토익 10번을 봤다"면서 "그런데 내가 호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살기 싫어졌고, 마음이 산산조각 났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공항의 오픈 채팅방에선 "나 군대 전역하고 22살에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 190만원 벌다가 이번에 인국공 정규직으로 들어간다"며 "연봉5000 소리질러, 2년경력 다 인정받네요"라고 썼다.

이어 "서연고 나와서 뭐하냐, 인국공 정규직이면 최상위이고, 졸지에 서울대급 됐다"며 "니들 5년이상 버릴때 나는 돈 벌면서 정규직됐다"고 말해 '역차별' 논란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임남수 인천공항 부사장은 22일 정규직 관련 브리핑에서 "공항에는 7만7000개의 일자리가 있고,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59개의 아웃소싱 패키지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역차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인천공항은 총 9785명의 정규직 전환대상자 중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을 직고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7월부터 고용노동부 자문을 받아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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