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멕시코 남부서 규모 7.4 강진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20.06.24 06:45
23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지진 진앙. USGS 자료 화명 캡처


멕시코 남부 태평양 연안에서 23일(현지시간)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

로이터와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이날 오전 10시29분쯤 오악사카주 크루체시타 남쪽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가 25.7㎞로 상대적으로 얕아 건물 붕괴 등으로 피해가 심해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알레한드로 무라트 오악사카 주지사는 현지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루체시타 지역에 있는 건물들이 붕괴돼 3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 석유 정제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고압케이블이 떨어져 부상자가 나오는 등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 떨어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진동이 느껴져 주민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피해는 거의 없었다.

현재까지 교민이나 한국인, 한국 기업의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멕시코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 태평양 쓰나미(지진해일) 경보센터는 진앙지로부터 1000㎞ 이내 어느 지역이든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칠 수 있다고 밝혔다.

'불의 고리'에 위치한 멕시코는 세계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 2017년에는 규모 7.1 지진이 발생해 수도와 그 인근 주에서 355명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해 남부에서도 규모 8.1 지진이 발생해 9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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