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못해" 다독이며… 한국외대 학생 700명 집단 커닝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06.23 13:53
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 온라인 강의 기말고사에서 재학생 700여명 규모의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 온라인 강의 기말고사에서 재학생 700여명 규모의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국외대 학생들은 지난 18일 한 교양과목 기말고사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정답을 공유했다.

해당 수업은 988명이 수강하는 대규모 온라인 강의다. 수강생들은 최소 4개의 오픈카톡방을 열어 객관식과 서술형 문항을 가리지 않고 정답을 공유했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카톡방을 빠져나갔다.

오픈카톡방은 익명 참여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참여자 신상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들은 카톡방 내에서 "오픈채팅은 추적이 불가하니 신경쓰지 말라"며 부정행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목은 중간고사에서도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이후 담당 교수는 기말고사에 서술형 문항을 추가하는 등 문제 유형을 변경했으나 부정행위는 계속됐다.

학교 측은 서술형 답안에 대해 표절 검사를 한 뒤 표절이 확인이 될 경우 해당 과목 이수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심각하면 징계위원회 회부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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