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에도 연락해"…하리수-미키정, 갈라서게 된 슬픈 사연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0.06.23 07:50
/사진 = 하리수 인스타그램

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전 남편 미키정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플러스의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하리수는 10년 간의 결혼생활과 이혼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리수는 "사실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컸다"며 "연예인 데뷔 후 적지 않게 유명한 사람들과 만났는데,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결혼할 때다 싶었다'"며 전 남편 미키정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미키정)과 있으면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전 남편이 남자들과의 스킨십을 정말 싫어한다. 제가 트랜스젠더여서 '하리수 남편은 게이 아니냐. 여자에서 남자가 된 것 아니냐'는 루머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계속 인신공격을 받았고, 비하도 당했다. 그러면서도 저를 지켜줬던 게 고맙다"고 했다.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도색'(감독 양범) VIP 시사회가 진행되고 있다.하리수가 주연을 맡은 트랜스젠더의 사랑을 그린 영화 '도색'은 10월 2일 개봉될 예정이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하리수와 미키정은 2006년 결혼식을 올렸으나 2017년 5월 협의 하에 이혼했다. 당시 이혼 사유를 두고 '미키정이 사업에 실패했기 때문', '아이 입양을 두고 의견 충돌이 있었기 때문' 등 근거 없는 의혹이 많았으나 미키정은 직접 "관계가 소원해져 이혼했다"며 해명한 바 있다.


하리수도 당시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저희도 이혼할 줄 몰랐다. 너무 사이가 좋았다"며 "미키정이 사업을 하게 되면서 자주 보지 못하자 저는 서운함이 쌓였고, 남편은 미안함이 쌓였다"고 이혼 사유를 직접 설명했다.

하리수는 이날 방송서 아이 욕심과 열애 소식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하리수는 "아이를 낳고 싶은 게 사람의 욕심이더라"며 "자궁을 이식받으려는 생각도 했는데, 이식하려면 면역억제제를 최소 1년 복용하고 '시험관 아기'처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하리수는 "지금도 미키정과 가끔 연락한다. 그가 재혼했을 때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며 "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 2년째 열애 중이다. 앞으로 공개 연애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이름을 알린 하리수는 배우, 모델, 가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2001년 1집 앨범 'Temptation'을 통해 데뷔했으며, 대만 화장품·생리대 등 여러 광고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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