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산업, 23일까지 부품생산 지속…1차 협력사와 사업재개 협상중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6.22 12:30

현대차 가동중단 위기 넘겨…협력사 지원방안 모색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을 오가는 협력사 납품 차량. © News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경영난을 이유로 사업포기 결정을 내린 현대자동차 2차 협력사인 명보산업이 한시적으로 생산을 재개한다.

22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주말 명보산업과 현대차, 1차 협력사 등이 사업 재개를 두고 협상한 결과 23일까지 명보산업측이 한시적으로 생산을 지속해 부족한 재고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트 백커버와 퓨즈박스 등을 생산하는 명보산업은 현대차 2차 협력사로 1차 협력사인 리어코리아와 동국실업, 세원E&I, 베바스토 등에 납품하고 있다.

1차 협력사는 이를 다시 조립해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넥쏘 등에 부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난 악화로 명보산업측이 사업 포기를 결정하면서 1차 협력사와 현대차 2, 4, 5공장 생산라인이 중단될 위기에 몰렸다.

명보산업이 생산하는 부품의 재고가 이틀치도 채 남지 않아 당장 부품 생산을 중단하면 1차 협력사와 현대차도 생산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와 1차 협력사 등은 명보산업측과 우선 23일까지 부품생산을 이어가는 한편 사업 지속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당장 가동 중단이라는 급한 불을 끈 상태지만 명보산업과 1차 협력사간 협상 결과에 따라 사업 지속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알려져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명보산업측은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현대차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크게 감소한 생산물량 보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1차 협력사측에도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영세 부품사에 대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 명보산업의 사업재개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명보산업의 사업 포기가 확정되면 1차 협력사와 현대차의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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