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동·서양인의 서로 다른 문화가 마스크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다나카 아키히로 도쿄여자대학교 현대교양학부 교수와의 문답을 통해, 동양인은 상대의 입이 가려져도 크게 부담스러워 하지 않지만 서양인은 기분 나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동양인은 상대방의 눈에서, 서양인은 입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나카 교수는 "얼굴에서 감정이 잘 드러나는 곳은 입"이지만 "감정을 속이기 어려운 부분은 눈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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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보는 동양, 입을 보는 서양━
연구진은 아시아인은 '두려움'을 '놀람'으로, '혐오'를 '화남'으로 읽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서양인은 입을 포함한 전체 표정을 읽는 데 반해 동양인은 눈에 집중한다고 결론지었다.
또 이런 특징은 이모티콘에도 반영돼 동양에서는 웃는 얼굴을 나타낼 때 ^ ^를 쓰는 반면 서양인들은 :-)로 표현해 입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슬픈 표정 역시 ㅜ.ㅜ과 :-( 로 동서양이 차이가 있다.
결국 상대방의 입에서 상태를 읽으려는 서양인의 오래된 습관이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아사히신문에서 다나카 교수는 동양에서 눈을 가리는 선글라스가 무서움 등 불편한 느낌을 줬던 것은 상대방 눈에서 감정을 읽어온 습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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