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나바로 "볼턴 행보는 리벤지 포르노…징역감"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6.22 07:41

트럼프 행정부 대한 폭로 담긴 회고록 쓴 볼턴에 "돈을 위해 이런다는 게 분명…리벤지 포르노 같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한 회고록을 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볼턴의 회고록 '그 일이 벌어진 방'을 두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볼턴 전 보좌관이 이 때문에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새빨간 거짓말쟁이 볼턴, 출판 계약을 따낸 볼턴이라는 게 나의 입장"이라며 "돈을 위해 이런다는 게 아주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볼턴의 행동 패턴은 이렇다. 정부에 들어가서 자기 의제를 추진한 뒤 해고되거나 퇴임한다. 떠나서는 그에게 자리를 준, 남겨진 사람들을 비난한다"고 했다.

나바로 국장은 "그는 부시 전 행정부에서도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밀어붙여서 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벌이는 데 일조한 뒤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에도 나바로 국장은 볼턴 전 보좌관의 행보를 두고 "리벤지 포르노와 같다"고 비유한 바 있다.


/사진=구글 북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23일 출간 에정이다. 하지만 볼턴 전 보좌관은 출간을 앞두고 각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책에 담긴 내용을 일부 공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각국 정상들에게 조종당했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한 예로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자신의 재선을 도와달라고 간청했으며,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고 한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요청한 이유는 비위를 맞춰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앞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회고록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면서도, 출판을 금지해달라는 미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책은 예정대로 판매된다. 다만 정부가 영화와 TV 판권을 포함해 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환수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 형사 처벌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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