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가 많이 오르긴 했어요. 곧 전셋값이 분양가와 비슷해질 것 같네요”(당산동 A 중개업소 관계자)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에서 10분 정도 걷다 보면 아파트촌 사이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말끔한 외형의 신축 아파트가 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집들이를 시작한 ‘당산센트럴아이파크’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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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현대 아파트 재건축, 2018년 서울 시내 최고 청약 경쟁률━
2018년 3월 분양할 때부터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은 곳이다. 108가구 일반분양 모집에 8269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평균 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었다. 두달 뒤 진행한 미계약분 8가구 무순위청약엔 2만2431명이 몰렸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870만원으로 전용 59㎡이 7억3000만~7억5500만원, 전용 84㎡는 8억8500만~8억9700만원에 공급됐다. 전용 84㎡ 이하 중소형 평형은 분양가 9억 초과 시 중도금 대출을 금지한 규제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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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후 2년 만에 웃돈 7~8억원…집주인 실거주 많고 전세물량 귀해━
가장 큰 장점은 직주근접성이다. 여의도, 광화문과 가깝고 당산역 9호선 급행을 이용하면 강남권도 20분대에 도착한다. 최신 커뮤니티시설을 갖춰 주변 구축 단지보다 거주 여건이 우수하다. 도보권에 당서초, 당산서중이 있어 아이를 키우기도 좋은 환경이다.
이런 까닭에 7월 말 입주 마감을 앞두고 전세 문의가 꾸준하다. 단지 인근 B 중개업소 대표는 “25평 이하 소형전세 매물은 신혼부부들이, 33평은 어린아이를 둔 30~40대가 선호한다”고 말했다. 주변 구축단지에서 갈아타기 수요도 적지 않다. 중대형 평형은 전세가 거의 없고 중장년층 조합원이 대부분 실거주 중으로 알려졌다.
보통 신축 단지는 입주 초반 전세 공급이 많아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는게 일반적이지만 이곳 분위기는 다르다. 양도세 부담을 줄이려는 집주인들이 비과세 실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미리 입주하면서 전세 매물이 귀한 ‘공급 우위’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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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보다 전셋값 5000만원 더 올라…주변 구축단지 시세도 견인━
입주 마감을 앞두고 단지 내외엔 이삿짐 차량 여러 대가 바쁘게 움직였다. 관리사무소 측에선 혼잡을 피하려 동별로 하루 3팀으로 이사 스케줄을 조정 중이다.
한편 당산센트럴아이파크 입주 영향으로 주변 집값도 덩달아 뛰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인근 삼성래미안(2003년 준공) 전용 84㎡ 20층 매물이 지난달 말 13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올해 초 거래가격(12억2200만~12억7500만원)과 비교해 5000만원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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