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릭스는 페이스튠 외에도 모바일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 인라이트(Enlight)와 기업용 동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 스위시(Swish) 등을 서비스한다. 창업 이후 많은 상들을 받아왔는데 지난해엔 애플과 구글로부터 상을 받았다.
라이트릭스는 사진·동영상 편집 앱으로 유니콘이 된 보기 드문 기업이다. 최근엔 화장품, 캐릭터, 여행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 회사 지브 파브만(Zeev Farbman) 공동 설립자 겸 CEO(최고경영자·사진)와 인터뷰해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비결 등을 들어봤다.
-라이트릭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떠한가.
▶라이트릭스가 처음 택한 비즈니스 모델은 사실 상당히 독특하고 혁신적이었다. 이미 여러 제품을 통해 수상 실적이 있는 앱 개발자였던 창업자들은 소비자들이 앱 구독(app subscription)에 익숙하지 않았을 때 구독 기반 모델로 전략을 세웠다.
우리는 소비자들이 자신들에게 가치 있는 앱들을 구독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업계 전체에서 흔하게 활용되고 있다.
우리는 어느 시점부터는 회사가 더 빨리 성장하기를 원했고,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느껴 이를 실행에 옮겼다. 그래서 2015년 8월 비올라 벤처스로부터 첫 투자 1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어떤 계기로 창업했는가.
▶라이트릭스를 창업하기 전에 나는 항상 내가 학계에서 경력을 쌓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컴퓨터 그래픽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헤브루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는데 그때는 그것이 이상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야론 잉거(Yaron Inger) 현 라이트릭스 공동 설립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의 학업 연구를 지도하면서 그를 만났을 때 나는 우리만의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만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내가 학계 경력 이외의 다른 직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된 첫 순간이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학문이 내게, 그리고 라이트릭스의 공동 설립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강조하기 위함이다. 우리 모두는 기업가의 길로 진로를 바꾸기 전에는 학문 분야에서 경력을 추구하거나 고려했었다.
이같은 배경에 힘입어 학술기관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기술회사와 투자업계, 여러 공공·민간 부문 조직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서로에게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관계의 구축은 여전히 회사에, 또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AI(인공지능)를 핵심기술로 활용하고 있다.
▶AI 기술은 우리 업무의 핵심에 있다. 라이트릭스는 이미지 처리, 컴퓨터 그래픽,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기계학습) 등의 선진 기술을 활용해 사진 및 영상 편집에 지속적인 혁신을 불러일으켜 왔다.
AI와 머신러닝을 통해 콘텐츠 창작과 디자인은 근본적으로 변화를 겪고 있다. 예전에는 복잡했던 것이 단순해지고, 지루했던 작업이 자동화되고 보다 수월해지고 있다. 놀랍고 새로운 툴들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AI는 세상을 더 창의적으로 만들고,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한 툴들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이용자들이 사진과 영상을 편집할 때 이미지 중 하늘이나 나무, 물, 얼굴의 특징, 의상, 조명 등이 자동으로 감지돼 이용자들은 하고 싶은 여러 작업들을 탭(tap)이나 클릭 한번으로 할 수 있다.
-앞으로 경영 목표는 어떠한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이용자들에게 계속해서 가치를 줄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유니콘 기업의 지위를 달성한 것은 우리 회사와 이용자들 모두에게 아주 획기적인 사건이었으며 우리의 역량을 확인시켜 줬다.
그렇지만 그것은 하나의 이정표일 뿐이고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우리는 언제나 선두에 서서 누구든지 자신의 눈을 통해 세상을 표현하는 시각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술처럼 느껴질 수 있으면서도 상상을 실제로 만드는 직관적인 기능들을 제공할 것이다. 사람들 스스로 창조할 수 있다고 여기는 기대치를 더 크게 만들고, 관련 진입장벽을 제거해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계획은 어떠한가.
▶한국 시장은 비주얼 스토리텔링과 소셜 미디어가 높은 수준으로 발달해 있기 때문에 협업을 위한 탁월한 기회가 있다. 우리는 최근 독특하고 주목 받는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해 창의적으로 모바일을 활용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 서비스·상품과 한국의 개인, 인플루언서, 브랜드들 사이에는 큰 시너지 효과가 있다. 우리 앱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여러 분야의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을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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