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콘서트]"스마트홈 AI기술? 결국 '소비자 경험'이 중요"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20.06.17 17:32

구성기 삼성전자 상무 "연결만으론 부족, 개인 라이프스타일 맞게 적용돼야"

구성기 삼성전자 스마트가전&홈IoT 담당 상무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컨벤션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에서 '조화로운 스마트홈과 사용자 경험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어떤 분이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하려고 앱을 11개 쓴다고 합니다. 그게 스마트홈인가요?"

구성기 삼성전자 스마트가전&홈IoT 담당 상무는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컨벤션에서 열린 '2020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에서 '조화로운 스마트홈과 사용자 경험의 진화'에 대한 강연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홈이란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안의 모든 디바이스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이다. 구 상무에 따르면 스마트홈은 1956년 이전부터 쓰인 오랜 개념으로,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도 개인용 컴퓨터를 활용한 스마트홈 개념을 구현한 바 있다. 이토록 식상한 개념이지만 스마트홈을 소비자들이 실제 피부에 와 닿도록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구 상무는 "스마트홈에서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어떤 기술을 쓰든 상관없이 소비자들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조사를 해보면 스마트홈과 관련한 제1의 장벽은 '복잡하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요즘 IT(정보기술) 업체들은 수많은 기기들이 더욱 조화롭게 서빙되도록, 더욱 진화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오븐의 온도나 TV 채널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집 밖에서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이제 별 의미가 없다. 각 디바이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행위가 사용자들에게 특정한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구 상무는 "이제 연결만으론 모자라고 그 연결이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적용되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청소기가 돌아가면 다른 앱을 열지 않아도 공기청정기가 켜진다거나, 다음 시퀀스를 찾아서 알아서 물어봐주는 수준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스마트 냉장고는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속 내용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할뿐 아니라 유통기한을 감안해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한다. 또 부족한 식재료를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쇼핑몰과 연계도 지원한다.

구 상무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홈을 통해 가치있는 경험을 하도록 하려면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들이 맞물려야 한다"며 "가전업체를 비롯해 스마트홈을 응용하는 분야라면 소비자들이 돈을 내고 살 만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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