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퀴즈…한국거래소 온라인 투자교육 인기 몰이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20.06.17 15:37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온라인 금융투자 교육이 크게 다양해졌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으면서도 자본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건전한 투자문화를 늘리자는 취지로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가 지난해 오프라인에서 진행한 금융투자교육은 총 890회로 3만9000여명이 참석했다. 초중고와 대학생은 물론 교사와 일반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알기 쉬운 증권교실 △대학생 증권스쿨 △일반인 KRX투어 등이었는데 거래소 교육담당자들이 현장을 직접 찾는 방문교육 서비스도 제공됐다.

거래소가 운영 중인 서울사옥의 KRX 종합홍보관과 부산 본사에 위치한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은 수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종합금융투자교육 체험시설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교육용 투자게임/사진=한국거래소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지난 2월부터 오프라인 금융교육, 홍보관 및 박물관 관람이 모두 중단됐다. 교육 공백을 우려한 거래소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교육으로 방침을 선회했는데 학생들도 쉽게 자본시장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제공되는 금융투자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증권·파생상품 등 자본시장에 대한 강의와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등으로 나뉜다.


강의 주제는 주식, 채권 및 파생상품에 대한 기본개념과 구조, 거래방법, 투자전략 등으로 짜여졌다.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도 교육 대상인데 주요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이해도를 높였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게임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가상의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증권을 직접 매수하거나 매도하고 본인이 매입한 종목의 수익률과 자산정보, 잔고 등도 확인할 수 있는 모의 증권투자게임의 인기가 특히 높다.

블루마블, 인생게임 등과 같은 보드게임 형태의 모의 증권투자게임은 물론 게임캐릭터와 자본시장 퀴즈를 연계한 게임도 있다. 연령층이 높은 투자자를 위해서는 전자도서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소 종합홍보관을 가상현실(VR)로 만들어 체험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색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언택트 문화가 보다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이버박물관, SNS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 등 온라인 프로그램 강화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 가상현실 체험프로그램/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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