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포브스는 "북한 신포항 해군기지 부두에서 50피트 길이 소형 잠수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잠수함 발견은 북한이 2018년 판문점 선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지난 16일 폭파하고, 추가적인 대남 군사 행동까지 예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탄도미사일 발사관 1개를 장착한) 고래급(신포급) 잠수함보다 훨씬 크기가 작다. 이 미확인 물체는 상업용 위성업체인 플래닛랩스의 고해상도 위성사진에서 발견됐으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처음 보도한 것이다.
포브스는 "평범한 잠수함일지, 폭발적인 물체를 실었을 잠수함일지 등 몇가지 가능성이 있다. 초대형무인잠수정(XLUUV)일 수도 있다"면서 "한가지 가능성은 이것이 새로운 종류의 잠수정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
"北 신포항은 비밀 해군기지"…신형 SLBM 공개 임박했나━
이곳은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신형 잠수함은 2019년 7월 23일 처음 관측됐으며 이때는 물 속에 있지는 않았다. 제한된 작전능력을 수행하는 정도인 고래급과 달리 북한의 수중 핵능력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 동해의 함경남도 신포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지난 2일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프 전 사령관이 언급한 북한의 잠수함은 조만간 진수식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3000t급 신형 잠수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 당국은 신형 잠수함이 3000t급으로 SLBM 3개 정도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추적해왔으며, 현재 공정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7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북한은 이미 정밀한 로드맵을 만들어 낮은 수준의 도발에서 시작해 한국 정부의 대응을 봐가며 수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50~55피트 길이의 이 물체가 미 해군 특수부대의 건조 전투 잠수함과 대략 동등한 규모로 보이기도 한다. 북한은 과거에 이 정도 크기의 소형 잠수함을 활용해 남한에 특공대원을 침투시킨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탄도미사일 보트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
김정은 특별기 평양 출발…신포 SLBM 공개하나━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17일 오전 10시12분(한국시간) 고려항공기 한 대가 평양 방면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요덕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해당 항공기는 러시아 안토노프 An-148 기종으로 편명은 JS671이며 관제콜사인은 KOR671인 것으로 확인됐다. An-148 기종은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을 할 때 전용기로 사용한 적이 있는 기종이다. 항적은 요덕군을 지나 함흥 방면으로 기수를 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에는 신호가 끊긴 상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