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었다", "합의 깼다"… 北 향한 민주당의 성토

머니투데이 서진욱 , 유효송 기자 | 2020.06.17 10:42

[the30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북한 도발 행위의 무용론을 강조하며, 조속한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정부엔 국민 안전 보장을 최우선에 둔 대응을 요구하며, 대북전단 살포 금지를 위한 후속 조치도 주문했다.



이해찬 "北 '금도' 넘었다"… 연락사무소 폭파 '강력 규탄'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쪽의 행동은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2시50분쯤 개성에 위치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 대표는 "국가 간 위기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북쪽의 이런 행동은 반짝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한국인 마음에 불안과 불신을 심어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악영향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북한의 도발 행위를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상 간 남북 합의를 깨뜨리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명백한 도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복잡한 한반도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발로) 북측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남북 간 신뢰를 해치는 도발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북한이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면서 과거 대결시대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며 "도발 행동은 국제사회 고립을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대북전단 살포, 도발 발단… 정부, 대응책 강구하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지도부는 정부에 국민 불안을 불식할 수 있는 대응책을 주문했다.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 도발의 발단이 됐다면서, 전면 차단을 위한 정부의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현상황의 발단이 된 전단 살포를 엄격하게 다루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에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침착하게 추진해 달라"며 "국회도 국가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사태의 직접적인 발판이 된 전단 살포에 대해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형석 최고위원 역시 "정부는 혹시 모를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되, 대북전단 살포 행위 등 남북관계 악화 행위에 대해선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 줄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국회 복귀 촉구… 김태년 "통합당, 대승적 결단 내려달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코로나19 국난 극복과 안보 위기 돌파를 위한 국회의 정상적인 가동도 강조했다. 원 구성에 임하지 않고 있는 미래통합당의 복귀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에 내우외환을 극복하는 절제와 단합의 정치를 기대한다"며 "정쟁이 극단으로 향하지 않도록 통합당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형석 위원은 "국회에 민생현안이 산적했는데도 통합당은 오늘도 국회 업무를 보이콧했다"며 "코로나 대유행 우려, 서민경제 대처 입법과제, 취약계층 지원 위한 35조원 규모의 3차 추경 등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남북관계 위기까지 엎친 데 덮친 상황"이라며 "국회 파행이 절대 오래 가선 안 된다. 통합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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