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교통사고처럼 불행 중 다행이란 뜻…대북특사 제안은 맞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0.06.17 08:58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대표 주재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16. mangusta@newsis.com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정부가 북측에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안보실장' 특사 카드를 내민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우리 측 특사 제의를 단호히 거부했다는 북측 발표에 대해 "그건 맞다"고 밝혔다.

이어 "비공개적으로 이런 제안이 된 것 같은데 (북측이) 그것을 공개하고 거절 의사표시를 한 걸 보면 상당히 불신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특사로 풀어보자, 남북정상회담을 다시 열어 풀어보자는 해법이 과연 가능한지"를 묻자 송 의원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그쪽을 진정시키는 그런 작업이 같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추가적인 도발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할 필요가 있고 동시에 4·27 합의정신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상호 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외교통일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에게 "대포로 안 쏜 것이 어디냐"고 말해 뒷말을 낳은 것에 대해 송 의원은 "아니, 공식 언론기자회견이 아닌데 이런 내용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 발언 의미에 대해 송 의원은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이 강했다"며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우리가 (사람이 안 다쳐) 불행 중 다행이다(고 하는 것처럼) 사고가 잘 났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심한 군사적 긴장 강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고, 그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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