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 "코로나 이후 빈부격차 심해질 것"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0.06.22 05:05

[2020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

편집자주 | 우리 사회의 부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인정과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다. 뭔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을 것 같고 사회에 돌려주는데 인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하게 벌고 모은 부를 사회와 함께 쓰는 '당당한 부자'들이 우리 사회엔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당당한 부자'란 주제로 2004년부터 매년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왔다. 올해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5명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봤다.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집약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당한 부자 전국민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코로나19가 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7%가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부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대답한 비율도 10.1%였다.

빈부격차 심화를 우려한 응답자는 가구소득 2000만원 이상(76.7%)에서 가장 높았다. 나이는 50대 이상(66.3%), 직업은 화이트칼라(64.8%)에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중립적으로 답한 비율은 26.1%였다. ‘부자가 될 기회가 생긴다’고 답변한 경우는 5.6%에 불과했다.

/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실직’이 가장 컸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일자리를 잃으면 더욱 가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과 달리 ‘부자들에게만 돈을 벌 기회’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6.4%였다. 빚이 더 많아지거나, 자산 격차가 확대될 것이란 응답도 각각 15%, 11.2%로 조사됐다.

‘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 역시 일자리였다. 응답자 61.1%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권력 지형의 변화’(14.2%)와 ‘자산 가치 하락’(10.3%), ‘투자 손실’(9%) 등의 순서였다.

부자가 될 기회는 창업과 주식 투자에서 찾았다. 부자가 될 기회가 생긴다고 한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창업 기회’(34.2%)나 ‘저가에 주식을 살 기회’(28.5%)가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새로운 일자리’(18.2%)가 생기거나 ‘권력 지형의 변화’(13.6%), ‘저가에 집을 살 기회’(3.4%) 등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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