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단기업 아스타, '디스플레이 산업' 국책과제 선정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0.06.16 11:30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타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공모한 미래성장동력 신규지원과제 분야에서 회사가 진행 중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유기소재 구조 및 안정성 분석을 위한 질량 분석시스템 개발'이 국책과제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국책과제는 한국이 주도하는 디스플레이 OLED 분야에서 초격차를 이루기 위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 구축을 위한 것이다. 아스타는 정부지원금 49억여원 포함해 총 63억여원의 사업비로 OLED 분석장비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는 평가다.

아스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TV, 핸드폰 등에 사용되는 OLED의 품질 분석을 3D로 할 수 있는 뎁스 프로파일링(Depth Profiling) 기능을 갖춘 장비 개발을 목표로 주관기업으로서 연구를 진행하며 세부과제는 전자부품연구원,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할 계획이다. 뎁스 프로파일링은 원소나 화학 성분의 존재량 또는 농도를 표면에서의 깊이에 대비해 실험으로 구하는 작업이다.

아스타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는 지난 2년간 OLED 분석의 노하우에 뎁스 프로파일링 기능을 추가해 OLED 생산 수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OLED 디스플레이 대량생산에 필수적인 라인에 직접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개발 완료 후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대량으로 공급, 대당 10억이 넘는 기존의 장비들을 대체 및 보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타는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말디토프(MALDI-TOF)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결핵 등 미생물 관련 질병 진단 기기와 난소암 및 유방암 진단 기기를 제작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는 말디토프 기반 기술 영역을 산업용으로도 확장하여 OLED, 반도체 품질분석 장비개발을 완료했다.

아스타의 말티토프(MALDI-TOF) 질량분석기는 기존 장비보다 분석 속도가 빠르고 정확하며 분석가능 질량범위가 넓어 OLED 관련 유기물 외 생산공정 중 발생하는 불순물 측정과 미량분석도 가능하다.

아스타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의료진단기기 생산 기업에서 산업용 3D 분석 장비 생산기업으로 상업을 다각화해 미래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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