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신라젠 대표 전격 사퇴…주식 거래중지 해소될까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0.06.15 15:46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0.05.11. bjko@newsis.com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전격 사퇴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15일 “경영을 정상화하고 주식시장 거래에 대한 오너 리스크를 지우기 위한 측면의 사퇴로 보인다”며 “연구개발(R&D)의 지속성을 위해 조만간 정식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경영진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1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법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문 대표에 대한 구속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문 대표가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미리 보유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했다고 보고 있다.


자본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신라젠은 현재 주식 거래 중지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9일까지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거래소에 주식거래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주식시장에서 소외된 채 시간이 흐르면 회사의 잠재적인 투자유치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최악의 경우 회사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표의 사퇴가 거래소의 실질심사를 앞두고 이뤄진 만큼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속하게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조기에 안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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