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000억 기대했던 재난지원금 기부, 뚜껑 여니 '282억'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20.06.15 15:29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앞장서서 실시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이 지난 한 달 동안 282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당·정·청이 앞서 기대한 최소 기부 예상액 1조4000억원에도 크게 미달할 전망이다.

근로복지공단은 15일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신청받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이 282억1100만원이라고 밝혔다. 신청 건수는 15만6000건이다.

이번 집계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신청인이 냈거나 지원금을 수령한 이후 따로 입금한 기부금을 더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 개시일 이후 3개월 동안 아예 신청하지 않아 자동으로 기부금에 포함되는 의제기부금은 8월 18일 이후 집계될 예정이다.

14조2448억원으로 편성된 재난지원금은 지급 대상 중 99% 넘게 타갔다. 금액으론 13조5428억원이 풀렸다. 지급 완료액을 고려하면 미신청액인 의제기부금은 아무리 많아도 7000억원을 웃돌기 어렵다.


이는 당·정·청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이인영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고소득자나 안정적인 소득이 있는 분들이 대략 10%에서 20% 가까이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토대로 계산하면 재난지원금 기부액은 약 1조4000억~2조8000억원 사이로 전망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재난지원금 기부 외에 취약계층 지원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근로복지진흥기금 지정기부금은 18억3200만원 모집됐다고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두 번의 임신 빌미로 금전 요구"…허웅, 전 여친 고소한 이유
  2. 2 감자 캐던 소녀, 큐대 잡더니 '국민영웅' 됐다…"한국은 기회의 땅"[인터뷰]
  3. 3 '합의 거절'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 요구…돈 아깝냐더라"
  4. 4 300만원 든 지갑 돌려준 노숙자, 돈벼락 맞았다…"수천만원 돈쭐"
  5. 5 "물 찼다" 이 말 끝으로…제주 간다던 초5, 완도에서 맞은 비극[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