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내 소비·저축 관리해주는 금융주치의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20.06.13 09:30

[금융이 바뀐다]

편집자주 |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소개한다. 샌드박스란 어린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모래 놀이터처럼,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현재 내 수입과 지출을 바탕으로 실시간 금융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이른바 '금융주치의'기 내년 초 출시된다. 금융 소비자들은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단 한 번의 동의만 하면 된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데이터 기반 자산분석 서비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 '레이니스트'가 내년 3월 이 같은 내용의 '고객 자산 및 소비 변동에 따른 금융주치의 서비스(이하 금융주치의)'를 선보인다.

금융주치의는 금융위가 주관하는 혁신금융서비스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선정됐다. 금융실명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레이니스트와 같은 업체에게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하려면 정보 1건을 제공할 때마다 소비자 동의를 받아야 하고, 내역도 건별로 통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반 금융 소비자 대상 PB(Private Banking) 서비스들이 금융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잦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혁신금융서비스 선정으로 금융거래정보 포괄동의를 받고, 내역도 포괄 통보할 수 있는 특례가 마련된 것이다. 레이니스트는 서비스 출시가 예상되는 내년 3월 이전 신용정보법상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레이니스트는 일반 금융 소비자들의 실시간 수입·지출·자산데이터를 분석해 예산관리와 더불어 소비·투자·저축에 관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금융소비자의 현재 소비 현황을 분석해 소비 한도 초가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경고하고, 유휴자금에 대한 예·적금 가입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방침이다.

투자의 경우 고객의 금융자산 비중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목표한 자산 비율에서 벗어날 경우 선제적으로 적절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정보를 주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금융주치의를 활용하면 고액자산가가 아닌 일반 금융 소비자들도 금융자산 관리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레이니스트 측은 기대했다. 가계 예산 및 금융상품 비중을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편성·관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레이니스트 관계자는 "내년 초에 고객들이 보다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는 실시간 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한데, 금융주치의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금융 상태를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개인의 금융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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