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정부부처 상당수가 자리잡고 있지만, 입법부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국정운영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세종과 서울을 오가며 길 위에서 보내는 공무원들이 많아 '길과장', '길국장' 등의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홍성국(세종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 세종의사당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세종의사당 설치는 홍 의원의 총선 공약이다. 홍 의원은 21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공약 실현을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홍 의원은 국회 등원 첫날부터 여야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세종시에 국회의사당을 설치해줄 것을 요청하는 친전을 전달했다. 국회법 개정안은 홍 의원을 포함해 총 81명이 공동발의했다.
세종의사당 설치에 적극적인 박병석 국회의장도 공동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박 의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함께 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미래통합당 의원은 야당에서 유일하게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특히 세종시 공무원의 출장 중 행선지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이었던 경우만 절반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세종시 공무들의 관외출장비는 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앙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세종의사당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은 85.8%였다.
홍 의원은 "세종의사당 건립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디자인할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이라며 "행정수도 세종시의 완성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자 문재인정부 국정과제인 만큼 개정안 통과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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